어! 불국사에 웬 '황금돼지' | ||||||
극락전 현판 뒤 길이 30㎝ 목조 눈길
신라 고찰인 경주 불국사에 황금빛 돼지가 숨겨져 있는 사실이 최근 확인돼 화제다. 나무로 다듬어진 몸 길이 30㎝가량의 돼지는 바로 이 사찰의 극락전 현판 뒤 처마밑에 있다. 하지만 일각에서는 입가에 송곳처럼 생긴 흰색 이빨이 그려져 멧돼지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는다. 하필이면 왜 극락전 현판 뒤 처마밑에 이처럼 황금색을 띤 목조 돼지를 숨겼을까.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두 가지 설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.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이 토함산에 자주 사냥을 다녔고, 곰을 사냥한 그날밤 꿈에 그 곰이 나타나 '나는 너를 해치지 않았는데 너는 왜 나를 죽였느냐'고 항의한 후 김대성은살생을 삼가고 불가에 입문했다는 설이 있다. 따라서 김대성이 불국사를 창건하면서 다시는 살생을 하지 않기로 맹세하기 위해 몰래 처마밑에 돼지형상을 만들어 숨겼다는 것. 또 하나는 이 사찰을 중수하던 장난끼 많은 스님이 내림마루나 추녀마루 밑에 용이나 봉황을 만들어 넣는 대신 현판 뒤 처마밑에 몰래 이 돼지상을 만들어 숨겼다는 설화도 있다. 이밖에도 경주지역 향토 사학계의 한 인사는 "대개 사찰을 지을 때 용마루에 잡귀신을 쫓기 위해 돼지상을 얹기도 한다"고 말했다. 따라서 이 돼지 형상이 고서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를 형상화한 것으로, 사찰 내 잡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. |
출처 : 강이 범이네 하우스
글쓴이 : 박준호 원글보기
메모 : 불국사극락전